'작은 지점'에서 시작해 이제는 쓰나미로..
아파트가 아파 하는 순간이 있다. 쓰나미가 들이닥쳤을 때다. 아파트 높이의 파도가 급작스레 아파트를 철썩철썩 때리는 순간. 쓰나미는 막강하다. 이 강력한 자연 재해는 주로 작은 지점에서 시작한다. 매우 작은 지점. 그 지점에서 발생한 흔들림이, 거대한 바닷물 덩어리가 되어 엄청난 임팩트로 바뀐다.
왜 난데없이 쓰나미'와 '작은 지점' 얘기를 하고 있냐고? '토트넘'과 '손흥민'을 생각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손흥민이라는 '작은 지점'이 토트넘에 거대한 '쓰나미' 같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걸 지켜보고 있으니 말이다.
손흥민 한 사람이 토트넘이라는 거대한 구단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크던가? 아니, 좀 더 정확히, 토트넘이라는 '브랜드'에 미친 영향 말이다.
스포츠의 세계에서 선수 개인의 브랜드와 소속 팀의 이미지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축구에서는 선수 한 명의 영향력이 팀 전체의 국제적 명성과 직결될 때가 많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 핫스퍼 FC의 관계는 뛰어난 브랜딩 사례로 꼽힌다. 손흥민 선수는 그 자체로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토트넘과의 시너지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두 브랜드 모두의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다. 솔직히 말해 뭐하나. 입만 아프다.
손흥민의 토트넘 합류와 그 의미
2015년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합류했을 때, 많은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그의 영향력을 크게 주목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였고,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유럽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컸으니까. 초반에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지금의 손흥민은 단순히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토트넘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 그의 합류로 인해 토트넘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급상승하며, 구단의 상품 판매, SNS 팔로워 수, 경기 중계권 수익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누렸다.
손흥민은 사실 그 자체로 브랜드이자 연예인이다.
손흥민의 성장 스토리는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의 유소년 시절부터 세계 무대에 도전하기까지의 여정은 단순히 스포츠 선수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개인의 노력과 헌신을 통한 꿈의 실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러한 스토리는 손흥민을 둘러싼 미디어 콘텐츠와 광고에서 강조되며, 그의 이미지를 단순한 축구 선수 이상으로 확장시켰다.
실제 마케팅 사례
팬 이벤트와 아시아 투어: 손흥민의 인기를 바탕으로 토트넘은 아시아 지역에서 여러 차례 팬 미팅 및 투어를 실시했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현지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여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특별 에디션 상품 출시: 손흥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었다. 이는 유니폼, 기념품, 심지어 한정판 스니커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특히, 그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전 세계적으로 큰 판매고를 올렸다.
SNS 캠페인: 토트넘은 손흥민의 경기 모습이나 훈련 모습을 적극적으로 SNS에 공유하며 팬들과의 상호작용을 강화했다. 이는 특히 Instagram과 Facebook에서 높은 조회 수와 참여를 이끌어냈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의 가치
손흥민과 토트넘의 파트너십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의 활약이 계속될수록 토트넘은 그와 연관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누릴 수 있으며, 이는 축구 클럽과 선수 개인의 브랜드가 서로를 어떻게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이야기는 성공적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전략적인 시장 접근과 결합되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이들의 파트너십은 스포츠 마케팅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딩 전략에 있어서도 귀감이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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